강백호는 낯선 포지션에서 FA 대박을 노리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26일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강백호를 풀타임 포수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백호를 스프링캠프 포수 명단에 넣은 이 감독은 “강백호가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마무리캠프를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포수를 집중적으로 시킬 생각이다. 현 시점에서 강백호가 볼 수 있는 포지션은 포수뿐”이라며 “백호를 1루수로 쓰려면 머리가 아프다. 황재균, 오재일, 문상철이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카지노사이트
‘천재타자’ 강백호는 그 동안 타격에서 천재성을 발휘한 반면 수비에서는 외야수, 1루수, 지명타자를 오가며 방황을 거듭했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수비는 늘 천재타자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마이너스 요소였다. 수비에서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며 2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지명타자 출전이 잦았다.
이 감독은 그런 강백호에게 작년 3월 말 돌연 포수 전향을 제안했다. 주전 포수 장성우의 뒤를 받칠 백업 고민이 가중된 상황에서 서울고 시절 포수와 투수를 겸했던 강백호를 제2의 포수로 육성하는 결단을 내렸는데 이는 강백호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포수 전향 첫해임에도 30경기 169⅔이닝이라는 제법 많은 시간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며 두각을 드러냈다.
포수 전향은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데뷔 처음으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한 강백호는 타율 2할8푼9리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OPS .840으로 활약, 팀의 기적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데뷔 시즌(29개) 이후 6년 만에 25홈런을 때려냈고, 2021시즌(102타점) 이후 3년 만에 95타점을 돌파했다. 토토사이트
이틀 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강백호는 “지난해 포수는 내게 좋은 경험이었다. 재미있었다”라며 “이제 처음으로 캠프에서 포수 훈련을 받게 됐다. 기대 반 설렘 반이다. 걱정도 된다. 내게 주어진 바를 최선을 다해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하고 오겠다”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2025시즌을 건강하게 마치면 대망의 FA 자격을 얻는다.
프로야구 대부분 구단들은 FA 행사를 앞둔 간판선수의 이적을 대비해 직전 시즌 연봉을 높여 선수의 등급과 보상금을 높인다. 연봉 협상에서 예비 FA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강백호는 이에 종전 2억9000만 원에서 141.4%(4억1000만 원) 인상된 7억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KT 구단은 “강백호가 구단 역사상 최고 인상률과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라고 귀띔했다. 안전놀이터
연봉 7억 원의 사나이가 된 강백호는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FA A등급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강백호가 A등급으로 분류될 경우 타 구단이 강백호를 영입할 때 원소속팀 KT에 보상금 14억 원(연봉 200%)과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보상금 21억 원(연봉 300%)을 지불해야 한다.
강백호는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벌써 몸값 100억 원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팅이 아닌 FA 신분이기에 국내가 아닌 메이저리그에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수 또한 입단 초기부터 해외 진출의 꿈을 피력해왔던 터. 강백호는 지난해 10월 31일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강백호의 애매한 수비 포지션이다. 포수, 1루수, 외야수가 모두 가능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과 같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미 1루수, 외야수에서 수비 약점을 노출했고, 결국 그가 살길은 포수인데 스프링캠프에서 포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그의 신분은 장성우의 뒤를 받치는 백업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3월 처음 마스크를 쓴 2년차 새내기 포수이기도 하다. 소액결제 현금화
강백호는 올해 포수로 가치를 입증하고 100억 원대 FA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그는 “일단 올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앞서 말씀드렸듯 작년과 같이 똑같이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