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마무리 투수의 발목 부상으로 20세 신인 투수가 주목받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인디언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염경엽 LG 감독은 청백전이 시작되기 전에 취재진 인터뷰에서 마무리투수 장현식의 부상에 대비해 대체 마무리 후보로 고졸 신인 김영우(20)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장현식은 미국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지난 19일 미국 현지에서 X-레이 검진만 받았는데, 일단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으로 귀국한 장현식이 MRI 등 정밀 검진을 받고 결과나 나와야 정확한 부상 상태와 복귀 시기를 알 수 있다. 토토사이트

청백전에서 김영우는 왜 염 감독이 자신을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았는지 깔끔한 투구로 보여줬다.

백팀이 6-2로 앞선 7회초 백팀의 마지막 투수로 김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스케줄 표에는 3번째 투수였으나, 경기 중간에 순서가 바뀌어 7회 제일 마지막 투수로 나왔다.

김영우는 선두타자로 나선 신인 이한림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톱타자 최원영을 2스트라이크에서 3루수 땅볼로 유도, 2루와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구본혁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 수 8개로 빨리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 최저 구속은 149km였다. 커브는 130~133km였다.

경기를 마친 김영우는 첫 청백전 소감으로 “라이브 피칭 때와 또 다른 것 같다. 라이브 때도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았는데, 청백전은 이제 경기라 생각하고 마운드 올라가니까 (수비) 뒤에 든든한 선배님들이 있어서 좀 더 마음 편하게 던졌다. 좀 재미있게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이닝 투구를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김영우는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하고 계속 스트라이크 잘 던져서 그런 부분은 만족스러운데, 아까 2스트라이크 잡고서 안일하게 던진 커브가 살짝 아쉽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입단 동기 이한림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맞으면서 오늘 또 배운 것 같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보경이 형이 수비를 잘 해주셔서 투구 수 적게 던지며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3루 병살 수비를 고마워했다.

김영우는 등판 순서가 바뀐 것에 대해 “3번째로 던지는 걸로 듣고 있다가 갑자기 불펜 갔는데 코치님께서 마지막에 던져라 하셨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청백전에 앞서, 마지막 7회 등판에 앞서 코칭스태프에게 따로 얘기를 들은 것이 있을까. 김영우는 “딱히 해 준 말씀은 없다. 혼자 생각했을 때 그냥 신인답게 배짱있게 가운데 보고 던지자고, 안타 맞더라도 맞으면서 배우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배운다는 느낌으로 형들이랑 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로 유리한 카운트 선점을 가장 먼저 신경 썼고, 그리고 자신있게 한가운데 보고 계속 카운트 잡으려 했다. 감독님께서 항상 가운데 보고 던져라 하셔서 그렇게 감독님 말씀 잘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김영우는 서울고 시절 불펜투수로 거의 마무리 투수로만 던졌다. 프로에 와서 마무리를 맡는다면, 김영우는 “생각만 해도 설렌다. 중요한 보직이니까 맡겨만 주시면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