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1군 타격코치로 김민호(64) 코치를 선임했다.
1984년부터 1996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 현역 생활을 한 김민호 코치는 통산 1208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8리 106홈런 606타점 48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797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한화 선수들을 지휘했던 김 코치는 “스프링캠프는 처음이지만 작년 10월에 팀에 합류했고, 마무리캠프에서도 2개월 정도 선수들과 생활했다. 그 시간 동안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진지하고 성의 있게 야구를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을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이어가려 했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파워볼사이트
이번 스프링캠프 중점 사항은 타구의 질과 스윙 변화. 김 코치는 대표적으로 노시환을 언급했다. 노시환은 2023년 131경기에서 31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4개의 홈런으로 홈런 12위에 그쳤다. 타격에 대한 고민과 함께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생긴 부상 등으로 100%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김 코치도 나름의 분석을 마쳤다.
김 코치는 “노시환 등 몇몇 선수들의 작년 타구를 분석해 봤을 때, 잘 맞았는데 톱스핀이 걸려서 타구가 빨리 가라앉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톱스핀이 아닌 백스핀을 걸어 타구가 좀 더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잡아채는 스윙이 아닌 뿌리는 스윙을 할 수 있도록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슬롯사이트
어느덧 환값을 훌쩍 넘긴 베테랑 지도자인 만큼, 젊은 선수가 많은 한화에서 소통이 쉽지 않았을 터. 40살이 훌쩍 넘는 나이 차이였지만, 소통 문제는 크게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나이 어린 선수들과도 유쾌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김 코치는 “이와 소통은 아무 관계가 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 않나. 소통은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코치와 선수 사이에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이에 마치 ‘자갈치 시장’에 온 것 같다는 뜻에서 ‘자갈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 코치의 ‘긍정 에너지’는 한화에도 녹아들었다. 힘든 훈련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꾸준하게 만들어 갔다. 김 코치는 “훈련 때는 좋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특히 1군은 더 그렇다. 2군은 훈련량이 중요하지만, 1군은 좋은 분위기 속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볼사이트
김경문 한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도 이미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김 코치는 “감독님께서 코치들을 믿고 맡겨주시는 편이다. 수석코치님도 중간에서 조율을 잘해주신다. 파트 별로 부딪히는 부분 없이 서로 도와주려 하는 면이 굉장히 좋다”고 밝혔다.